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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해안에 한글 고추장·농약통…모래사장 쓰레기 거르는 청소차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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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16 13:33 조회2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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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일랜드 ② 

규슈 해안에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 고추장 통. [사진 공성룡]

규슈 해안에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 고추장 통. [사진 공성룡]

지난해 8월 5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시 가마쿠라(鎌倉)의 한 해변. 몸길이 10m쯤 되는 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고래 배 속에는 오징어·새우 등과 함께 길이 12㎝가 넘는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
 

후쿠오카 해변에 미세 플라스틱
주민 스스로 쓰레기 치우기 나서

바다로 사방이 둘러싸인 섬나라 일본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플라스틱 비닐을 배 속에 품은 채 죽은 고래가 발견된 것처럼 일본 해안엔 한국·중국 등 외국에서 흘러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시로 발견된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시 해안이다. 한국 부산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직선 거리로 209㎞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난달 20일 찾은 가라쓰시 오우가노하마 해수욕장에는 관광객은 보이지 않고 대신 주황색 통발 5~6개가 모래사장 한편에 버려져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경북 영덕’ ‘근해 통발’이라는 한글이 쓰여 있었다. ‘김○○’라는 통발 주인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바로 옆엔 ‘태양초’라고 한글로 쓰인 고추장 통과 한글 상표가 쓰인 플라스틱 생수통도 여러 개 널브러져 있었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서 만들었다고 쓰인 파란색 플라스틱 화학약품통 여러 개도 있었다. 국내산 ‘농약’ 통까지 눈에 띄었다.  
     
해양 쓰레기 수거 전용 장비인 비치클리너로 해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 비치 클리너는 모래를 쓸어담는 삽과 이를 걸러주는 그물망으로 이뤄진 청소 장비다. 해안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처리한다. [사진 공성룡]

해양 쓰레기 수거 전용 장비인 비치클리너로 해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 비치 클리너는 모래를 쓸어담는 삽과 이를 걸러주는 그물망으로 이뤄진 청소 장비다. 해안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처리한다. [사진 공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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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간 해수욕장 인근에서 찾은 한글이 쓰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40여 개. 중국어가 쓰인 음료수 병까지 더하면 100개 가까이가 해류를 타고 흘러온 외국산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가라쓰 시청에서 근무하는 요나기 료우타는 “7~8년 전부터 한국과 중국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일본 해안에서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농약 통까지 바다를 건너오는데, 바다 오염 문제도 걱정스럽다”고 했다.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찾은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의 모모치 해변. 취재팀이 미세플라스틱 관찰 장비를 이용해 해변 3곳의 모래를 수거해 직접 조사한 결과 3곳 중 2곳에서 검은색·회색 등 어떤 물질인지 알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섞여 있었다.
 
일본은 해양 플라스틱 치우기에 힘을 쓰고 있다. 가라쓰시의 경우 한 대당 1억5000만원 하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전용 장비를 사들여 활용 중이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가라쓰시에만 26개 시민단체가 봉사활동 중이다.
 
그중 하나인 ‘가라쓰 마을 해안 만들기 추진협의회’ 간부인 나카에 아키라는 “근본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문제의 해결책은 최대한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다”고 했다.  
     
기타큐슈=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규슈 해안에 한글 고추장·농약통…모래사장 쓰레기 거르는 청소차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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